'러시아여객기 추락' /사진=뉴시스
‘러시아여객기 추락’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224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사관들은 블랙박스에 테러 가능성을 알려줄 단서가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당일인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224명을 태우고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A321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추락 원인을 조사하는 조사관들에 따르면 사고기 블랙박스에 기록된 내용이 기기 이상 등에 따른 사고보다는 폭탄 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조사관들은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실음성녹음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정상 상태를 유지하다 이륙 24분 만에 갑자기 끊어졌으며 비행 중 폭발음도 녹음돼 있었기 때문에 테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가 저지른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테러단체가 관여했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 증거가 없어 테러공격 가능성은 적지만, 이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A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집트 시나이반도 추락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모든 러시아 여객기의 이집트 운항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이집트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기체 결함 사고가 아닌 폭탄 테러를 당했다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자체 조사에 사실상 동의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