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수입한 저가비료를 이른바 ‘포대갈이’수법을 통해 천연비료로 둔갑시켜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비료업체 대표가 경찰에 검거됐다.

또 이 비료업체 대표들로부터 기술 이전·장비납품대가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방제연구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 비료업체는 전라남도가 출자·출연한 방제연구원 보육센터 입주기업인 것으로 확인돼 연구원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 관리감독이 엉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한 저가 비료를 마치 미생물을 이용해 자체개발한 천연비료인 것처럼 속여 1억2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사기·비료관리법위반 등)로 비료업체 대표 A씨(38)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2년간 32회에 걸쳐 속칭 ‘포대갈이’수법으로 수입 비료를 천연비료로 재포장해 광주·전남지역 골프장 16개소에 납품해 1억2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또 이 비료업체가 입주해 있는 곡성의 모 방제연구소 연구원 B씨(38)등 연구원 3명을 포함한 총 13명도 검거했다.


B씨 등은 비료업체 대표 A씨 등 각 업체대표로부터 광합성 균 생산 및 배양기술 이전 대가 명목으로 2년간 4600만원을 받았으며, 장비납품대가 명목으로도 17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총 63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곡성의 모 방제연구원은 전라남도가 출자·출연한 기관으로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연구원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관계기관의 검은 거래가 확인 된 만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