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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20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앞세워 위협 수위를 높이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국이 해협 통행 보장 대가로 통행료를 받겠다고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21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두 나라의 실무급 대면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도 이란 대표단이 회담을 앞두고 이날 스위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협상단의 핵심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비롯해 압돌 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 알리 바게리 카니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국제문제 담당 사무차장 등도 이번 협상단에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스위스에 도착한 상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스위스로 출발했다.
두 나라 협상단이 스위스로 모이고 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충돌 속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어서다.
지난 17일 종전 MOU 이후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을 약속했지만 양측은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휴전 기간인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행료가 없을 것이고 60일이 만료된 뒤에도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며 "단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중동 국가들의 '수호천사'로서 제공된 서비스 비용을 상환받기 위해 미국이 과거·현재·미래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기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 나라가 스위스에서 협상에 나서는 만큼 갈등 봉합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핵 문제·레바논 휴전 등을 중심으로 논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번 협상과 관련해 "협상 틀을 짜는 것과 핵 문제 진전, 레바논 휴전 달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 비용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확인된 만큼 해당 사안 역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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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정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