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K종합화학과 사빅(SABIC)과의 합작법인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넥슬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 8월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을 지시하는가 하면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아까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최 회장은 SK㈜를 내세워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전날 SK㈜ 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OCI 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SK는 그룹의 통합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5대 신성장 분야으로 제시한 반도체 소재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도 관심을 기울여왔던 기업이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CJ오쇼핑으로부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CJ헬로비전 인수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중 30%를 5000억원(주당 2만1520원)에 인수해 합병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또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업체인 쏘카에 59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20%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SK그룹 측은 “통신·에너지·반도체로 이어지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저하에 대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쏘카에 투자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는 현재까지 전국 3200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공유경제 사업체로 등록회원만 130만명이다. SK는 주유소와 멤버십 등 카셰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쏘카를 사업 파트너로 맞이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