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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전국 미분양 주택(11월 기준)이 총 4만9724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달(3만2221가구)보다 무려 54.3%(1만7503가구)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확대됐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만6578가구를 기록했다. 전달(1만5576가구)보다는 70.6%(1만1002가구) 증가했다. 지방 역시 전달(1만6645가구)보다 39.1%(6501가구) 늘어난 2만3146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 지역의 미분양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 용인은 8156가구로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2994가구) ▲화성(2746가구) ▲광주(1114가구) ▲파주(1545가구) ▲평택(1040가구)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7615가구)는 전달(7248가구)보다 367가구 증가했다. 85㎡ 이하는 전달(2만4973가구)보다 1만7136가구 늘어난 4만2109가구로 집계됐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보다 315가구 감소한 1만477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8월 3만1698가구를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은 9월 3만2524가구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는 5만 가구에 육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0월을 제외하면 3개월 연속 미분양 주택이 확대된 셈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 주택 시장 호황으로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 분양에서 비롯된 공급량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2009년(38만2000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66만7000가구에 달했다.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악재가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물량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는 2017년 이후 미분양, 미입주, 역전세난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이와 관련해 "현재 미분양 물량의 총량으로 볼 때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는 것은 분명히 부동산시장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어 "여전히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에 대기 중인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미국 금리인상 등 여러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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