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최근 공고한 '전일빌딩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용역' 입찰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입찰과정에서 모 경제정책자문관이 적극 개입해 소신행정을 펼친 공무원에 심한 언사를 하는 등 분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공조직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소리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0일 나라장터에 '전일빌딩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용역' 입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 계약방법은 일반 경쟁입찰로 과업범위는 2016년 조사 및 설계 후 2017년 공사를 착공해 201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역비는 부가세 포함 5500만원이다.


문제는 중앙기관에서 광주시에 파견된 모 경제정책자문관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으로 구성된 한 컨소시엄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이 화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이번 입찰 담당부서 관계자는 "자문관이 특정 업체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가 뒤를 봐준 업체는 객관적으로 볼 때 이번에 선정된 업체와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나 입찰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업체였다"고 말했다.

7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제안서와 가격 평가를 진행했고 협상순위와 협상적격자를 정했다. 선정업체는 한국도시설계학회와 2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제안평과 결과 7대0으로 평가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결국 경제자문관이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망신살을 자초한 꼴이다.


이렇게 업체가 선정된 이후 이 자문관의 행동은 공조직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의 추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문관은 '공무원위의 자문관'으로서, 소신껏 일한 공무원이 크게 위축될 수준의 갑질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 자문관에게 수모를 당한 다수의 광주시 관계자는 "이 자문관이 입찰 이후 '잘라버리겠다'는 등의 각종 험담을 하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한편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광주U대회 성공개최와 월드컵 4강 성지를 찾는 체육인의  편의시설 및 아시아문화전당과 관련 문화지원 시설 등의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되며 시가 밝힌 기본 구상은 연면적 2만2470㎡(부지 2778㎡)에 EPIC(Eco·Peace·IT·Culture) 스포츠교류센터와 책 없는 도서관 E-library, 문화창조지원시설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리모델링 비용은 300억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