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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부의 움직임에 부동산시장은 활황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예고, 공급과잉의 우려가 불거지면서 이내 차가워졌다. 특히 부동산 부양책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역시 반짝 상승일 뿐이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매맷값이 오르는 듯 보였으나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호가 상승에만 머물렀다. 이 기간 오히려 매도·매수자간 가격격차가 벌어져 매수세는 줄어들고 전셋값만 꾸준히 높아졌다.
강남3구 59㎡ 아파트의 매매 호가는 지난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10월 정점을 찍으며 5000만~7000만원이 뛰어올랐고 이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소 대표들의 전언이다. 재건축도 같은 기간 8000만원에서 약 1억원 상승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실거래가는 곤두박질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9㎡(2층)가 지난 4일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층이 지난해 11월 9억9900만원, 10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1억2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40.09㎡(2층)의 실거래가도 상한가를 기준으로 2014년 1월 5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8월 6억3970만원으로 약 1억원이나 뛰어올랐으나 같은해 12월에는 6억1625만원으로 하락했다. 바로 직전 거래에서는 5억883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은 하락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부동산114 집계결과 강남 재건축 단지 매맷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나 매매도 활기를 잃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이달 강남3구에서 거래된 분양권·입주권은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건)의 39.2% 수준에 불과했다. 기존 주택매매도 지난해(1258건)의 37.6% 수준(474건)에 그쳤다.
서초구 무지개 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일반 아파트 단지의 경우 현재 움직임이 없다. 매수·매도자간 가격 격차가 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재건축 단지는 그나마 기대감에 일부 거래가 이뤄졌지만 가격이 언제 내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꺾지 못했다. 강남3구의 3.3㎡당 평균 전셋값(부동산114 집계)은 지난해 1월 말 1517만원에서 올해 1월(15일 기준) 기준으로 1559만원으로 14.7%(223만원)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는 이 기간에 16.5%(219만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3구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2년 만(지난해 12월 기준)에 1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7.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강남3구의 상승세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다만 서울 평균 상승률인 11.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강남에 고가월세가 많은 것이 전세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위례신도시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입주시기에는 전세 매물이 많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아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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