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0% 폭등세를 보였다가 다시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라크의 지난달 산유량이 역대 최대로 집계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85달러(5.8%) 하락한 30.34달러에 거래됐다. 브랜트유도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1.68달러(5.2%) 내린 30.50달러를 나타냈다.
이라크의 한 정부 관료는 지난달 산유량이 역대 최대인 일일 413만배럴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료는 이라크가 올해 원유를 추가로 증산할 수 있다면서 이라크 남부 지역의 올해 산유량이 일평균 400만배럴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이틀간 20%가 상승하며 상승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에너지컨설팅업체인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는 "지난주 폭등장세는 폭설에 대한 과잉반응이었다"며 "시장이 다시 시장의 부정적인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BN암로의 한스 반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라크의 산유량 급증이 공급과잉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급과잉이 시장을 압박해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며 매도포지션도 엄청난 규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