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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어지면서 초여름 더위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기온이 오를수록 허브 향은 더욱 짙어지고, 정원과 농원은 저마다의 빛깔로 계절의 절정을 만들어낸다. 허브의 싱그러운 향기는 몸과 마음을 맑게 깨우고 짙푸른 자연과 교감하다 보면 일상의 피로를 잊게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향기로 기억되는 전국 허브 명소 3곳을 소개했다.
충남 태안 팜카밀레
식물원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온전히 교감할 수 있도록 가꾼 치유형 정원으로 농원을 뜻하는 '팜'(Farm)과 이곳의 대표 허브인 '카밀레'(Kamille)를 더해 이름이 지어졌다. 태안의 따스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난 수백종의 허브와 희귀 식물들이 각자의 향기와 빛깔을 뽐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어린왕자정원, 라벤더가든, 로맨틱가든, 키친가든 등 독특한 매력을 품은 12개 테마 정원과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들은 외국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푸른 나무와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허브 향이 코끝을 스치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향기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잎사귀 사이로 숨어 있는 전망대와 마주친다. 한 계단씩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꼭대기에 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래로는 초록빛 나무와 잔디, 위로는 파란 하늘을 한눈에 담다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강원 평창 허브나라농원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 테마 농원으로 100여 종 이상의 허브가 자라고 있다. 허브와 꽃을 재배하는 농지와 관광농원이 함께 있어 자연 친화적인 휴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사계가든, 셰익스피어가든, 나비가든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허브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리온실과 가든숍에 발을 들이면 깊은 숲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솔바람숲으로 가는 길목에는 흥정계곡의 물소리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바위에 걸터앉아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숲 바람을 맞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과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허브 정원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싱그러워진다. 가든 카페에서 허브티와 허브 토스트를 맛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대구 숨쉴꽃 허브 체험농장
사계절 내내 푸른 자연을 품고 있는 대형 온실형 체험 농장으로 다양한 허브를 직접 보고 만지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진한 로즈메리와 라벤더 향이 온몸을 감싸고, 실내를 가득 채운 식물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쉬다 보면 굳었던 몸과 마음이 스르르 풀린다. 허브농장 투어와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어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온실 밖으로 나서면 대자연의 활력을 온전히 품은 외부 정원이 기다린다.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식물과 다채로운 빛깔의 꽃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고즈넉한 나무 벤치와 정갈하게 가꾼 산책로에서 사색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진다. 식물이 뿜어내는 맑은 초록빛 에너지가 지친 하루를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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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
안녕하세요. 고현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