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배그' 세계관에 풍덩, 크래프톤 '펍지 네이션스컵' 개막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서 'PNC 2026' 열려
1일차 키워드 'DROP IN'…게임 속으로 빠져들어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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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G: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한눈에 담아내는 크래프톤의 'PUBG 네이션스컵(PNC) 2026'이 막을 올렸다.
크래프톤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네이션스컵의 그랜드 파이널이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전 세계 24개국 120명이 참가해 국가의 명예를 건 승부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총 상금은 50만달러(약 7억700만원) 규모로 뜨거운 관심 속에그랜드 파이널 1일차 입장권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PNC 2026은 전 세계 24개 올스타 팀이 참가하는 대항전으로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그랜드 파이널로 나뉘어 치러진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펍지 성수에서 서바이벌 스테이지가 먼저 개최됐으며 여기서 선발된 상위 8개 팀이 본 무대인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한다.
현장의 열기는 경기장 밖에서부터 뜨거웠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지하철 입구부터 게임 속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연출됐으며 야외 광장에 마련된 '치어풀 테이블'에서는 팬들이 PNC 조형물에 직접 응원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
치어풀 테이블 앞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인 보급 콘셉트를 적용한 오프로드 보급트럭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현장 관람객에게 물 아이템을 배포 연출을 통해 게임 속 보급 경험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무신사 MD 샵에서는 PNC 공식 굿즈를 판매해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외부 광장에는 PUBG 세계관을 상징하는 대형 수송기 포토 스팟도 마련돼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되는 그랜드 파이널은 매일 각기 다른 키워드로 꾸며진다. 1일차인 26일 키워드는 'DROP IN'으로 3일간 이어질 여정의 시작을 하나의 길로 표현했다. 키워드에 걸맞게 그라운드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배틀그라운드 맵에 처음 진입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두 겹의 LED 커튼을 활용해 '블루존'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진입로의 LED를 거쳐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오는 27일 2일차의 키워드는 'ALLIED'다. 다양한 국기의 상징색과 응원 에너지가 퍼져나가는 연출을 통해 국가대항전 특유의 소속감을 하나의 연합 무드로 연결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의 키워드는 'FINAL CIRCLE'로 조도를 낮추고 포인트 조명을 활용해 최종 결전을 앞둔 압축된 집중감과 긴장감을 전달한다.
경기장 내부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중앙 프로젝션 스테이지는 라운드마다 실제 매치가 치러지는 맵 그래픽을 프로젝션으로 실시간 적용해 경기를 시각적으로 풍성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경기장과 무대, 팬존을 하나의 원형 필드 안에 통합했다. 경기장을 단순히 '보는 곳'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팬들이 무대와 팬존을 자유롭게 오가며 PNC의 에너지를 함께 완성하는 플레이어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플리케 김성민 감독 "충분히 좋은 등수로 마무리하겠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로 3년 연속 지휘봉을 잡은 '플리케' 김성민 감독은 국내 대회인 PWS 5연패를 달성한 명장이자 전략적 설계자다.
김성민 감독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팬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경기를 만드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며 "이번에 선수들도 다 자신감이 차 있어서 충분히 좋은 등수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성적과 별개로 저희가 준비한 경기 목표량만큼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저희가 그런 느낌을 받으면 팬분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도 목표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견제되는 팀으로는 베트남, 중국,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김 감독은 "매치 수가 다소 짧다 보니 운이 중요할 것 같다"며 "기세를 잘 탈 수 있는 팀들이 이 세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 내부는 다양한 체험 거리가 가득한 팝업존으로 꾸며졌다. 체험존에서는 스텐실 도안 6종을 활용해 의류나 가방 등 면 재질에 직접 커스텀 하는 '에어브러시 커스텀'을 비롯해 전술위장 페이스페인팅, 그래피티 포토월 등이 마련됐다. 게임 존에서는 90초 안에 배낭 무게를 맞추는 '파이널 9KG', 협동형 싱크 게임인 '하이퍼 나인 싱크', 펍지 맵 콘셉트로 꾸며놓은 네컷 포토부스 등이 준비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PNC 2026은 오프라인 현장 관람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계는 네이버 치지직, 숲, 트위치 등 통해 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 200여명의 스트리머와 협업해 총 16개 언어권을 커버하는 동시 중계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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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기자
안녕하세요. 김미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