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7일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시사 군도)의 우디 섬(융싱다오·永興島)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보도와 관련, 서방 언론들이 이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시키려 노력했다. 사진제공=뉴시스(AP)
'사드 중국'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 측의 반발이 '신중한 대처'에서 '반대', '계획 철회'까지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지는 점차 추세다.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 유방과 항우에 얽힌 고사를 인용하면서 "항장이 칼춤을 춘 뜻은 패공에게 있다"며 사드 배치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한국이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피력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더 나아가 무기 체계 등 군사력을 동북에 배치할 것을 주장했다.


대다수 외교·안보 전문가는 중국이 반대 차원을 넘어 '계획 철회'까지 요구한 이상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경제적 보복 조치 등 한·중 관계를 훼손하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미국과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긴장 고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중국 역시 군사적 대응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의 발사 장면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