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씨가 25일 오후 인천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린다김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중부경찰서 청사 앞에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린다김씨는 지난해 12월15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 방에서 관광도우미 A씨에게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린다김씨는 돈을 빌린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17일 A씨에게 5000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A씨의 뺨을 때리고 욕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린다김씨에게 사기와 폭행 혐의로 25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린다김씨는 이날 경찰의 조사 통보를 받은 후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린다김씨가 선임한 변호사는 사건 당시 빌린 돈 문제로 승강이가 벌어졌고, 채권자를 폭행한 사실 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변호사는 "당시 린다김씨는 늦게까지 호텔 방에서 자고 있었으며 갑자기 고소인 A씨가 프린터 직원에게 투숙객 조카라고 속인 뒤 들어왔고 주거침입을 막는 과정에서의 정당방위 차원에 A씨의 어깨를 밀었을 뿐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린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린다김씨는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군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이름이 알려졌다.
사기 및 폭행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25일 오후 인천 중부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