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이 수년째 행방이 묘연한 올해 초등학교 취학예정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올해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일제조사에서 동구 방어동에 사는 A양(7)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구청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2009년 베트남 여성과 한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의 아동으로 확인됐다. A양의 친모는 2011년 남편과 이혼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자 같은 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A양의 주민등록도 2011년 말소됐으며, 출국기록은 찾을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친부는 현재 울산시 남구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A양의 소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친부는 2010년 법원에 A양의 어머니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고 구청 관계자는 밝혔다. A양의 형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서류상 동구 방어동의 한 어린이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거주하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의 친모와 평소 친분이 있던 어린이집 원장에게 A양을 동거인으로 등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베트남 공관 등을 통해 A양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등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A양이 친모를 따라 베트남으로 출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실종아동찾기협회에서 관계자가 실종자를 찾는 홍보 전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