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사건'이 24일로 발생 16일째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증거를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퇴원한 사건 생존자 A씨(68)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주민들의 갈등관계 등을 조사했지만 사건 해결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A씨는 "이장 선거 이후에도 주민 모두 원만하게 지냈다"며 외부에 알려진 일부 주민들 간의 갈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당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다른 지역의 자녀 집 등에 머물고 있고 마을에 남은 주민들도 입을 닫고 있어 경찰이 범행 동기나 증거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 퇴원을 계기로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자 경찰 관계자는 "계속 주민들을 만나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 조속한 시일 내 사건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밤 9시40분쯤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마신 주민 A씨(68)와 B씨(63)가 "체한 것 같다. 속이 이상하다"고 한 뒤 '전신마비'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B씨는 10일 오전 8시10분쯤 숨졌다.

지난 11일 '청송 농약소주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발생 장소인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 내부에 대한 정밀 감식에 나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