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개발 예상도.

'용산참사'가 빚어진 서울 용산4구역 개발사업이 정상화된다. 지난 2009년 철거민 진압 과정에서 화재로 6명이 목숨을 잃고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지 8년만이다.

서울시는 7일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 5만3066㎡의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착공은 오는 9월, 준공은 2020년 6월 예정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31~4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과 34층 높이의 업무시설 1개 동, 5층짜리 공공시설, 1만7615㎡의 ‘용산파크웨이’(가칭)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를 공공 보행통로로 만들고 출입구를 없애 단지를 24시간 개방하기로 했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통로 주변에는 공원을 포함해 대형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마련된다.


문화공원은 미디어광장(8740㎡),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 공원과 이어지도록 계획됐다. 총 4만㎡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000㎡)보다 약 1.3배 크다. 용산역광장~미디어광장(90m)~용산파크웨이(271m)~용산프롬나드(657m)~국립중앙박물관까지 공원을 따라 약 1.4㎞에 이르는 녹지길도 만들어진다.

기부채납은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이 아닌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건물에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등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제공 ▲현장 임시식당 운영 등 용산참사 피해자들과의 합의사항도 이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작성을 마치면 위원회 검증을 거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