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계파갈등이 분출된 이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비 박근혜)계는 서로 삿대질을 하며 총선 이후 첫 계파갈등을 드러냈다. 이 같은 앙금은 28일부터 시작될 원내대표 경선전에서도 분출될 조짐이다.
친박 측은 "이제는 화합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지만 비박계는 "친박 2선 후퇴"를 주장하고 있어 계파간 앙금을 봉합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각 계파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기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물밑 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분들은 뒤에서 당 신뢰 회복이나 수습에 밀알이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계가 나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워크숍에서 의견을 털어놓고 이야기한 이후 화합으로 나가야 한다"며 "모든 사람의 공동의 책임이지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남은 일정이 있다"며 각 계파가 원내대표 경선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은 치열한 '계파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4선)과 비박계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4선)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4선)은 출마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중도파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과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4선)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친박계가 표 분산 방지를 위한 후보 '교통정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관측이 나온다. 중도파 후보들은 표를 결집하기 위해 각 계파 대표들과 면담하며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