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지난달 19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오늘(9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정치권에서 자신의 말이 왜곡 전달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데 대해, "역시 안철수 대표는 상황을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하는 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시키고, 그 노력을 지속한다"며 "그러다 보니 제 입장에서 설명을 안 하면 오히려 왜곡된 진실이 통용되는 일이 많은 것이 정치권인 것 같다"고 최근 자신의 잇단 구설수 발언에 대해 억울함을 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안 대표의 항변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먼저 안 대표가 "대선 후보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 걸렸겠는가"라고 반박한 데 대해, "대선에서의 중도포기가 선의의 양보가 아니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일화 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그냥 다 내팽개쳐버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도 막판에 마지못해 나왔고 선거 당일 결과도 보지 않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난 관심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그 당시 안 대표의 행동을 양보나 '아름다운 단일화'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래도 진실이 왜곡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더 나아가 안 대표가 "1000억원을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고 항변한 데 대해서도 "1000억원을 기부해서 재단을 만들었을 때 민주화운동·여성운동의 원로였던 박영숙 선생을 이사장으로 모셔갔다. 그 분에게 월급과 판공비를 제대로 드렸는지 안철수 대표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아는 바로는 그 분이 팔십 노구를 이끌고 댁이 있는 일산에서 분당의 사무실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셨다고 들었다"면서 "그 정도의 배려도 안 해드렸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