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DB


2018년 후 국내 건설사들이 심각한 매출절벽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하고 해외수주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향후 국내 건설경기 하락가능성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홍일 연구위원·박철한 책임연구원은 "건설투자는 2017년 하반기 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18년 본격화돼 최소 2~3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건설투자가 위축되는 데는 주택경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주택사업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매출절벽이 가장 우려된다.


연구원 조사 결과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 158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에는 전년대비 약 20%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건설수주 하락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4%포인트 하락시키고 총 69조2000억원, 연평균 13조8000억원의 산업 생산액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도 총 45만1000명, 연평균 9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수주잔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찾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비용 절감 등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공격적인 해외수주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해외 건설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한 수주는 리스크를 높이고 손실을 늘릴 위험도 적지 않다.

이 연구위원은 "2009~2011년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무리한 저가수주를 추진하며 실적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손실을 낼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형 건설사 8곳의 미청구 해외공사금액은 총 11조9000억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중동의 발주기관들이 저가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의 공사비용 증가 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