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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70여 만 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이런 경향이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2018년 2년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70만168가구에 이른다. 이는 2년 단기 물량으로는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가 조성된 1990년대 이후 가장 많다.


1기 신도시가 집중적으로 조성된 1994∼1995년과 1997∼1998년에 각각 82만∼83만가구가 쏟아진 사례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2년간 집중적으로 입주물량이 70만 가구가 넘어선 경우는 없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선 지난해에도 공급이 많았던 만큼 입주가 본격화하면 빈집이 늘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 보다는 지방에서 빈집이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지방 과잉공급 경고등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빈집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내년 이후 경기 일부와 지방 등에서 주택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벌써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공급과잉의 경고음이 커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지방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0.02% 상승한 이후 6개월 가까이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특히 2월 첫째주 보합세를 나타낸 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1분기 전국 초기 계약률(분양 개시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까지 계약률)을 살펴보면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이 95.7%의 초기계약률을 보인 반면 대구는 46.1%, 광주는 46.3%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 감소뿐 아니라 미분양 주택이 증가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의 '2016년 4월말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이 전달대비 955가구(4.1%) 감소한 데 비해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926가구(3.0%)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에서 3.4%(236가구) 감소한데 비해 지방에서는 오히려 6.9%(243가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