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자영업체의 취약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의 비중은 다른지역에 비해 높고 매출액도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외부자금 의존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필요 자금도 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조달돼 재무 건전성이 취약했다.

2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성범 기획금융팀 과장과 문세미 기획금융팀 조사역이 발표한 ‘광주지역 자영업의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말 현재 광주지역 자영업자수는 21만4000명으로 전체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7%로 전국평균(38.5%)을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 29.3%, 음식·숙박업 20.1%,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업 11.4%, 운수업 10.3%, 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2010~2014년까지 자영업체수 증가율은 건설업(9.9%), 부동산중개·임대(6.5%),사회복지(4.8%)등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중 광주지역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면서 건설, 부동산중개·임대업의 증가폭이 광역시 평균(각각 5.6%, 2.4%)을 크게 상회한 반면 제조업은 광역시 평균(1.8%)을 하회했다.

그러나 광주지역 자영업체의 창업시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 36.4%로 전국 평균(24.2%)및 부산(26.3%), 대전(25.6%), 대구(19.2%), 울산(16.9%), 인천(14.3%)등 여타 광역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평균 부채규모도 5107만원으로 인천(6364만원)을 제외한 다른 광역시에 비해 큰 상황이다.

또 필요자금을 비은행금융기관과 친·인척 등으로부터의 차입하는 비중이 전국평균에 비해 높아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원리금상환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계의 소득 수준이 낮고 차주의 신용등급도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중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은 8.0%로 부산(7.9%), 울산(7.6%), 대전(7.3%), 대구(6.25)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4년중 광주지역 가계소득은 가구당 4220만원으로 전국평균(4770만원)에 비해 550만원 적고 2010년에 비해 전국평균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자영업체 중 작은 영세업체의 비중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반면 매출액은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4년중 광주지역 전체 사업체 가운데 종업원수가 5명 미만인 영세 업체 비중은 82.5%로 전국평균(81.3%)을 상회했다.

2013년중 광주지역 자영업자중 간이사업자 비중이 34.0%로 전국평균(30.2%)에 비해 높고 업체당 부가가치세 납부액은 455만5000원으로 전국평균(609만8000원)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자영업 밀집도가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등 자영업체간 경쟁이 심화된다.

2014년중 광주지역 자영업체수는 인구 1000명당 60개, ㎢당 176.7개로 2010년에 비해 각각 5.7%, 7.2% 증가해 광역시 평균 증가율(5.1%, 6.0%)을 상회했다.


여기에 베이비붐세대들이 은퇴이후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광주지역 자영업은 고령층의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광주지역 전체 사업체 가운데 대표자 연령이 60세 이상인 업체수는 2012년에 비해 20.7% 증가해 전국평균(16.6%) 및 여타 광역시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폐업률도 높았다. 2014년 광주지역 자영업체중 폐업업체 비중은 15.8%로 전국평균(13.6%)에 비해 2.2%포인트 높고 인천, 대전 등 다른 광역시보다 0.9~2.3%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창업후 2년간 생존율이 44.3%에 불과해 2년 이내에 절반 이상이 폐업(1-생존율, 55.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범 과장은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은 현재 경쟁이 치열한 도소매, 개인서비스업종 보다는 전문성이 높고 근로여건이 양호하며 아웃소싱 확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서비스업 등에 대한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이 시장 협소를 가장 큰 판매 애로사항으로 인식하는 만큼 인터넷 등을 활용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경우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