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등장 전까지 서초구 반포동 일대 최고가 아파트로 군림 했던 래미안퍼스티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 분양 광풍이 거세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가 상위 6곳 중 서초구 반포·잠원 지역이 4곳이나 포함돼 강남부동산 불패신화에 도전장을 냈다. 올 1월 분양된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3.3㎡ 최고 분양가가 4514만원을 기록했다. 8월 입주를 앞둔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한강 조망권을 앞세워 전세가만 무려 18억원을 호가하며 분위기를 대변했다. 전문가들도 최고의 학군과 교통여건 등을 갖춘 이 지역이 당분간 강남권 대표단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했다.
◆래미안·자이→아크로리버파크로 왕좌 교체
반포동 일대 아파트 왕좌는 수 년 간 삼성물산의 래미안퍼스티지 몫이었다. 레미안퍼스티지는 인근 7개의 초·중·고등학교가 단지를 감싸 최고의 교육여건을 보인다.
단지 인근에는 반포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과 신세계백화점, 성모병원이 있어 생활 편의시설도 우수하다. 고속터미널 이용과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단지 인근에 4개 지하철역이 지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기준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6.57㎡ 시세는 12억4500만원으로 2013년 10월 이후 시세가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추며 인근 지역 시세 반등을 이끌었던 대표 단지인 GS건설의 반포자이 84.74㎡ 시세는 같은 기간 10억6000만원에 형성됐다. 반포자이 역시 2014년 1월 이후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올랐다.
래미안퍼스티지를 비롯해 한강변 이남에 위치한 두 단지가 반포지역 시세 반등을 이끄는 동안 한강변 아파트 단지 재개발도 속속 진행되며 최근 들어서는 왕좌가 교체됐다.
올 1월 분양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최고 4514만원으로 최근 분양된 강남권 주요 아파트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4503만원),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4385만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4294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4236만원), 반포 센트럴푸르지오써밋(4221만원)이 뒤를 이으며 서초 일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8월 입주를 앞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는 강남권 아파트 3.3㎡당 분양가 4000만원 시대를 처음 열었던 단지로 현재는 84㎡ 기준 전세가만 18억원에 달할 만큼 지역 랜드마크 지위를 획득했다.
8월 입주를 앞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강남권 재개발 단지 중 한강 조망이 가장 우수한 단지다. /사진=김창성 기자
◆최적의 입지에 한강조망 더하다
최근까지 반포동 일대 시세를 이끌었던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는 교육·교통·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공통점 외에도 한강 조망권에서 멀다는 공톰점을 지닌다.
래미안퍼스티지는 한강과 가장 가까운 남쪽 단지에서 한강변까지 직선거리로 800여m 떨어졌다. 반포자이는 이보다 400여m 더 멀다. 두 단지는 한강 인근 단지임에도 고층부를 제외하고 직접적인 한강 조망권에 들지 않지만 그동안 반포 일대 아파트 시세를 이끌며 10년 가까이 왕좌를 지켰다.
반면 입주를 2개월 앞둔 아크로리버파크 최북 측 단지는 한강 둔치와 직선거리로 불과 80여m, 한강변까지는 200여m 떨어졌다. 층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강조망에 있어서는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를 압도한다. 특히 교육·교통·생활 편의시설과 더불어 한강변 아파트만이 누릴 수 있는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은 한강과 4㎞ 이상 떨어진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입지여건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
반포지구의 유일한 저층(5층 이하) 아파트인 반포주공 1단지 역시 입주 40년이 넘었지만 인근 신규단지가 갖는 입지여건에 재개발 기대감, 직접적인 한강조망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전용 105.78㎡의 최근 시세가 22억원이 넘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는다.
신반포역 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강남·서초 한강변 일대 아파트들은 건설사들의 시공능력과 주변 입지여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한강조망”이라며 “저층부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크로리버파크 북측 단지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 수 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통합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반포동 일대 주공아파트 단지 역시 직접적인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만큼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며 “개포동·대치동 일대에 없는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최근 반포 지역에 불고 있는 분양 광풍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