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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나이는 항상 '고민'이다. 청춘의 스무살, 이제야 진짜 성년이 된 것 같은 서른, 젊음의 끝자락인듯한 마흔…. 그 나이에, 그때에, 무언가를 해야 하고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묘한 압박감을 느낀다.
30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애매하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시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왠지 늦은 것 같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에는 불안하며 아직 젊다고 하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자리를 잡았다고 큰소리 치기에는 '커리어'가 부족한 나이다.
20대만큼 열정이 뜨겁지는 않고, 40대만큼 안정적이지 않은 세대다. 특히 서른다섯은 어딜 가나 중간에 끼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신입 사이에서 중간관리자의 고충을 겪어야 하며 집에서는 미혼이라면 결혼적령기에 대한 압박이, 기혼이라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라는 저서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우리와 비슷한 고민에 빠진 일본의 30대에게 "당신에게서 기운을 빼앗는 것은 지금 당장 그만둬라. 해야 할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최근 발간된 책 <느닷없이 서른다섯, 늦기 전에 버려야 할 것들>을 통해 아등바등하며 열심히 사는데도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느낀다면 너무 많은 것에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업무, 너무 많은 인간관계에 치여 정작 필요한 곳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무엇인가를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없다"며 어린아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쓸데없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조바심에서 벗어나기, 불평에서 벗어나기,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진화하고 깊어지기 등 8주간 마음을 정리하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중에는 거절하지 못하는 우유부단,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태도, 어두운 표정으로 일하는 습관, 툭하면 이직하려는 생각, 연봉이 행복의 기준이라는 생각, 어설픈 휴식 등 늦기 전에 버려야 할 총 56가지가 포함돼 있다.
저자는 서른다섯을 30대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정점이라고 표현하면서 지금의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도 판가름 난다고 언급했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불안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살아왔던 30대 중반의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일종의 희망 메시지인 셈이다.
지금 서른다섯을 준비하고 있다면, 혹은 지금 그 터널을 지나는 중이라면 내면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잠시 나를 돌아보면 어떨까.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이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1만3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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