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검찰 수사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40일 만인 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월16일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건강검증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검증을 거부하며 사흘 만에 자진 퇴원했다.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달 9일 경미한 폐렴증세 등을 이유로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같은 달 18일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40일간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8일 퇴원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신 총괄회장의 퇴원을 보필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 관계자는 “염증 수치가 정상화 됐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퇴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소공동 롯데호텔 집무실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부친 고 신진수씨의 제사에 참석할지 여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참석할 경우 제사를 이유로 경영권 분쟁 중인 자녀들을 포함한 일가 식구가 모두 모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제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본인 컨디션에 따라 (부친) 제사 참석 여부를 당일 결정해왔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직후 열린 지난해 제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롯데가에 대한 광범위한 검찰 수사와 함께 경영권 분쟁도 이어지는 형국이어서 이번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올해 제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 총괄회장의 동생들만 참석하고 자녀들은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사에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넷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 막내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과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등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