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이 대물림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기회가 평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 종합 플랫폼인 ‘에듀팡’ 여원동(38) 대표의 말이다. 그는 최근 교육업계에서 떠오르는 벤처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 대표는 “우리나라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방식의 혁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에듀팡’ 여원동 대표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가만히 있으면서 시간이 가면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주겠지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상은 시간이 간다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혁신이란 뭘까?

여 대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사교육비를 절대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고, 둘째는 어려운 사교육 업체의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육 컨텐츠 및 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바로 그러한 장을 마련한 것이 교육 종합 에듀플레이스 에듀팡이다.


그는 “교육업계의 고착된 구도와 소통하지 않는 보수적 사고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당위성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실현 가능한 수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여 대표는 대학교 3학년이던 25세 때, 미디어솔루션을 아이템으로 창업한 이후 줄곧 벤처 기업을 운영해 온 IT 전문가이다.

스타트업 핵심인 기술개발이 가능했던 이유다. 그래서 에듀팡을 ‘에듀테크(EduTech)’ 기업이라고 부른다. 오프라인 교육(education) 사업에 온라인 테크놀리지(techonology)를 결합했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교육 수요자의 지출비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컨텐츠의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에듀팡은 광고 등 상업적 요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만족과 구매 배송 관리까지 책임지는 책임경영을 하고 있다.

그는 “광고비에 좌우되지 않고, 고객의 관심이 많고 판매가 잘 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빅데이터로 교육 수요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정제된 맞춤형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사교육 업계의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 수요자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온라인 연결’이 가능하다.

학원들도 회원모집 이벤트 등 마케팅 수단을 전단지 배포 등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위치기반의 맞춤 학원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방식의 경제적인 마케팅을 전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어,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으로 O2O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 대표는 최근 학원 운영비 절감을 위해 학원 및 공부방사업자를 위한 ‘학원비즈몰’도 개설했다. 이것은 학원용품 상설 할인몰로, 다양한 학원사무용품, 학용품, 학습교구, 학원전용 전산용품, 학원 가전용품 등 학원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품들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학원의 운영비를 크게 줄여준다. 학원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향후 학원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에듀팡은 작년 1월에 창업한 이후 불과 1년 6개월 만에 하루 6만 명이 방문하는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EBS, YBM, 메가스터디, 정상JLS, 천재교육, 리틀팍스, 아이코닉스 등 내로라하는 850여 개 교육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들은 유아, 초·중·고, 대학, 성인 등 전 연령을 대상으로 각각 보유하고 있는 총 7만여 개 교육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그 외 세대별, 종목별 인터넷 강의·도서·교구·학원 등 교육 상품은 물론, 학원 O2O 및 비즈몰, 교육 상품 큐레이션 및 커뮤니티 등 사실상 교육에 관한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다.

여 대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기술이 미흡했고, 방향성도 옳지 못했다.

그는 “최초의 사안부터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기초가 부실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어느 정도 전진한다 하더라도, 외부 충격에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공부할 때 대한민국 전 국민이 찾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그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성장하는 데 전념하는 대신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기초를 튼튼히 다져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