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한강 조망의 가치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한강 조망이 되는 ‘서울숲푸르지오2차(2012년 7월 분양)’ 204동 전용 84㎡ 매물의 최근 거래가는 9억원 이상이다.


분양 당시 가격이 5억5000만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억5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단지에서도 한강 조망이 되지 않는 205~211동 저층(5층 이하)은 실제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아파트값이 1억원 이상 차이(9억~7억9000만원)를 보인 것이다.

한강 조망의 가치는 신도시에서도 드러난다. 하남미사강변도시의 경우 한강 남쪽에 위치해 한강을 북향으로 조망할 수 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의 경우 한강이 보이는 103동의 전용 93㎡ 타입이 지난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4억7000만원, 2014년)보다 1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조망 아파트는 입지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아파트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물량도 적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반면 집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쾌적한 생활을 원하는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주변 아파트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한강 조망 아파트의 인기는 연일 뜨겁다. 실제로 지난 7월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평균 89.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계약 4일 만에 전 가구가 분양을 마쳤다.


하반기 한강 조망권을 가진 단지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 서초구 잠원동 일부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한강 조망 단지들이 첫 선을 보인다. 특히 지금지구 물량은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5블록에 76·84㎡, 총 1261가구 규모의 중소형 대단지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성공분양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의 후속 물량으로 다산신도시 첫 한강생활권 단지다. 일부 가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단지 앞 왕숙천과 황금산 조망 또한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9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강변에 위치해 영구적인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총 595가구(전용 78~84㎡) 중 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외에도 신안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6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2차 800가구(전용 60~85㎡)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이 보일 예정으로 B-3블록에 분양될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1차(1282가구)’의 후속물량이다.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2.0 광역조감도. / 사진=반도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