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 화재, 3명 사망 '검문불응 도주' 중 사고… 기관실 '연기 질식' 추정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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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화재로 3명이 숨졌다. 어제(29일) 해경 검문에 저항하던 중국어선에서 화재가 승선원 1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중국 어선 화재는 오전 9시45쯤 전남 신안군 홍도 남서쪽 70㎞ 해상에서 중국선적 102톤급 유망어선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 중국 어선은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경의 검문검색에 저항하던 중이었다.
화재가 나면서 조타실이 불에 타고 기관실에 있던 중국인 선원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오후 12시2분쯤 큰 불을 진화한 뒤 해경이 잔류인원 수색을 하던 중 기관실 바닥에 반듯이 누운 사망자들을 발견했다.
목포해경 소속 3009함으로 옮겨진 이들은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으나 오후 3시46분 최종 사망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불이 기관실로 번지면서 발생한 연기를 마시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국 어선은 검문검색을 위해 배에 오른 해경 대원들의 정선 명령에 불응해 도주하는 한편 조타실 안쪽에 쇠파이프를 걸어 문을 열 수 없도록 해 해경 진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경이 섬광폭음탄 3발을 던져 2발이 조타실에서 터지면서 저항이 중단됐다.
해경은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어획물을 축소기재한 혐의로 이 중국 어선을 목포로 예인해 화재원인과 승선원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사인 파악을 위해 사망자 시신 부검도 검토할 예정이다.
목포해경은 "섬광탄이 터진 조타실에서 불이 났으나 그동안 수많은 실험에서 섬광탄이 화재로 이어진 적은 없다.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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