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포기하는 사람과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요즘 유행하는 모바일게임만 해도 하나의 단계를 넘기 위해서는 10번이고 100번이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게임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도전하는 우리가 게임보다 더욱 중요한 삶에서는 왜 쉽게 포기를 선택하는 것일까.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일한 적 있던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소위 머리 좋은 학생 중 일부가 예상 외로 그저그런 성적을 거두고 높은 학업 성적을 보이는 학생 중 많은 수가 사회 통념상 ‘머리 나쁜’ 아이들이었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또한 고등학교 때 형편없는 수학 점수를 받았던 학생이 로켓을 만드는 세계적인 공학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에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작용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시작한 심리학 연구. 저자는 힘들기로 악명 높은 미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훈련(비스트 배럭스)에서 누가 중도에 탈락하고 누가 끝까지 훈련을 받는지, 문제아들만 있는 학교에 배정된 초임 교사 중 누가 그만두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거절이 일상인 영업직에서 어떤 영업사원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좋은 판매 실적을 내는지를 연구했다. 그리고 그 모든 성공의 한가운데에 ‘그릿’이 있음을 밝혀냈다.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리더들에게 극찬을 받은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화제작 <그릿 GRIT>은 실패와 역경, 슬럼프를 극복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의 결정적 요인’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불굴의 의지’, ‘투지’, ‘집념’ 등으로 번역되는 그릿은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이 개념은 그녀의 TED 강연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핫 키워드로 떠올랐다.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만 할 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지 못했던 ‘그릿의 힘’을 저자는 10년에 걸친 연구 결과와 실증 사례, 각계각층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다. 재미있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그릿도 성장한다’는 점이다. 인생의 경험이 쌓여 성숙해질수록 그릿은 더 강해진다고. 

그릿을 기를 수 있는 4가지 방법도 소개한다. 첫째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기는 ‘관심’이고 둘째는 더 나아지고자 하는 ‘연습’이다. 셋째는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의 ‘목적’이며 마지막은 위기에 대처하게 하는 끈기의 ‘희망’이다.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그릿이 높은 아이를 키우려는 부모에게 이 책이 제안하는 용기와 희망의 방법론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