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프로축구단인 광주FC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임금체불에 구단주마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26일 광주시와 광주FC 구단에 따르면 정원주 대표(중흥건설 사장)가 지난 21일 자금난을 이유로 구단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윤장현 광주시장에 사의를 밝혔다.

이에 윤 시장은 정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표자리를 계속 맡아달라고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위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지난 16일 수원FC 전 승리수당 3000여만원을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25일에는 2010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선수단과 구단 직원 급여 2억7000여만원도 지급하지 못했다.

2013년 6월 광주FC 대표로 취임한 정 대표는 지난해 2월에도 같은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시장의 설득으로 대표자리를 유지했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3년만에 기적적으로 광주FC의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고 사재까지 털어 선수단 사기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광주시의 재정적 지원 등이 미흡해 구단운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시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른 프로축구단의 경우 1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가지고 운영을 하는 반면 광주FC의 예산은 6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역 대표기업들의 후원도 끊기다시피해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FC는 지난 8월도 급여체불 위기를 15억원의 은행대출을 통해 막기도 했다. 여기에 선수단 숙소를 홈 구장이 아닌 목포축구센터를 임대해 사용하는 등 열악한 여건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구단 한 관계자는 "승리수당, 임금까지 체불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물러날 경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주FC는 올 시즌 남은 3경기 중 1경기를 승리하면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