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이 오히려 멕시코 수출을 부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 관련 발언이 오히려 멕시코 수출을 부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떨어져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3일 멕시코 무역당국 발표에 따르면 11월 멕시코의 무역수지는 2억달러(약 2410억원)로 8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블룸버그가 11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사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중위 예상치는 9억달러 적자였다. 전월에도 9억달러의 적자를 냈기 때문에 11월 중 무역수지가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은 희박했다.

트럼프의 반(反) 멕시코 발언으로 미국 대선 이후 멕시코 페소는 달러대비 큰 폭으로 추락했다. 멕시코 페소는 올해 들어 17%나 떨어져 주요 통화 가운데 성적이 가장 부진한 영국 파운드와 비슷한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페소가치가 크게 절하되면서 멕시코 제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수출이 증가했다. 트럼프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의 멕시코산 제품 수입이 늘어난 셈이다. 멕시코의 11월 중 제조업부문 수출은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 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지하거나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해외로 아웃소싱을 한 미국 기업들의 제품이 다시 수입되는 것에도 벌칙을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