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반기문 팽목항 방문.

박순자 의원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안산 단원구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과 함께 팽목항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미수습 가족들과 10여분 정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박순자 의원은 "다윤이 엄마와 은화 엄마 어디 있느냐. 같이 오세요"라며 유가족을 찾았고, 유가족들에게는 "이럴 때 반기문 전 총장님 손 좀 잡아"라며 손을 잡게 했다.


박 의원은 “다윤이 엄마 이쪽” 이라며 지시를 하는가 하면 방파제에 이르러 미수습자 가족이 보이지 않자 “은화 엄마 어딨어”라며 카메라에 잡히는 구도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박순자 의원은 "지역구가 안산으로 세월호 희생자·미수습자 가족과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반 전 총장에게 희생자·미수습자 가족이 하소연할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 측 한 의원이 오늘 방문한다며 제게 (세월호) 가족들 소개를 좀 부탁했다. 반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인 만큼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희생자·미수습자 가족을 반 전 총장에게 소개할 때 미수습자 가족 아버지 두 명의 이름을 잘못 말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위로를 받아야 할 팽목항에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게 손을 잡아보라며 유가족들에게 악수를 요구한 박순자 의원, '주객전도'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