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향한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설 연휴를 앞두고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마주했다. 설 연휴 첫날인 27일 전날 밤부터 이어진 안타까운 죽음들이 부모의 심장에 소금을 뿌렸다.


지난 26일 저녁 9시께 강원 고성군의 육군 22사단 소속 형모 일병이 나무에 목을 맨 채 발견됐다. 형 일병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당일 부대 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형 일병의 옷에서는 “저는 입대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쓰레기였나 봅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는 먼저 가겠습니다”는 짧막한 메모가 발견됐다.


유족은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에 “옛날에는 힘들었지만, 후임이 들어와 좋다며 기분 좋게 복귀했던 아이가 부대 복귀 1시간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망연자실했다.

형 일병의 얼굴에 2~4cm 크기의 상처 6곳이 발견돼 유족 측은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6시5분쯤에는 경기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전동차가 승강장에 들어오는 순간 한 70대 노인이 선로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27일에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조모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조씨 가족은 이날 새벽에 차를 몰고 고향으로 가던 길, 오전6시35분께 전북 순창군 인계면 한 도로 빙판길에 미끄러져 인근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씨의 아내와 자녀는 부상을 입었고 조씨는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