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IG)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대당 판매수익이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자동차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1대를 팔아 72만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부문 영업이익이 3조4810억원으로 이를 전체 판매대수(485만8000대)로 나누면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


1대당 72만원은 4~5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차를 2배 넘게 팔아야 예전 이익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셈이다.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률은 오히려 크게 낮아진 점이 업계의 우려를 샀다.

업계에선 국내공장 파업의 영향 탓이라 보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국내공장 가동률이 70% 아래로 떨어졌지만 생산설비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고정비가 계속 지출됐고 결국 원가율이 높아졌다는 것.


지난해 파업이 절정에 달한 3분기 원가율은 81.1%. 당시 생산된 차가 3개월쯤 늦게 판매되며 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원화 환산시 수익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올 실적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주력할 차종에 그랜저, 제네시스 G70등 고급차가 포진한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거란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공장 등 해외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익이 안정화 되리라 본다”면서 “내수는 전사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