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에 대한 뇌물 수사 확대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그동안 특검의 ‘수사 불가’ 방침에 한숨을 돌렸던 SK와 롯데, CJ 등 관련 의혹 대상 기업 내부는 다시 비상이 걸렸다.

특검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위증 등이다.


결국 법원은 17일 오전 5시38분께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부회장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에 삼성 다음 타깃으로 언급돼왔던 SK와 롯데, CJ 등은 특검 사정 칼날의 향방에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특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이 부회장 구속으로 특검 수사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행 특검법에 따라 수사 기한이 30일 연장될 경우 곧바로 SK, 롯데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그간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았는데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대통령과 독대 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가로 신규면세점 특허권을 받기로 한 것이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CJ 역시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배경이 조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