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제시했다. 올해 예상되는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하려면 속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산업 경쟁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D 투자 늘려 제품력 강화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저성장 전망에도 825만대 생산·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멕시코공장과 중국 창저우공장이 안정을 찾고 중국 충칭공장을 추가 가동하면 이룰 수 있다고 본 것. 올해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갖춰 신규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전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Robotics),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아울러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체화를 통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연구소는 기술 개발전략을 담당하는 조직과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기술개발과 사업화 추진 등 각종 프로젝트 실행은 아이템과 시장환경에 따라 전문 기업체나 대학, 연구소들과 적극 협업에 나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전략기술연구소'를 출범하고 미래 신기술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건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선제적 기술투자와 사업추진을 지속성장의 핵심으로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주력 중이며 우리나라와 중국에 자체 구축한 빅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친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상품성을 강화해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정 회장은 “세계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품력 갖춘 신차로 시장에 대응

현대차그룹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올해 SUV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을 늘려 글로벌 SUV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크레타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SUV는 물론 선진시장에 선보일 신형 SUV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것.

친환경차와 고급차시장 공략도 속도를 높인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하이브리드·전기차와 함께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네시스브랜드의 신차 ‘G70’를 선보이고 미국에는 G80 상품성 개선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브랜드 기반을 다진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판매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시장별로 다른 판매환경과 제도·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별 특화 차종 개발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멕시코공장과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현지 전략 신차를 생산하고, 중국 충칭공장을 완공해 내륙지역의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가동되는 충칭공장을 포함해 전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새로운 시대 연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올 초에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각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계열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산업별 환경변화에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글로벌비즈니즈센터는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전 사업장을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이며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 신사옥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미래 도약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철강사업은 첨단소재 개발을 늘려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건설사업도 새로운 공법 개발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