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신세계 복합시설물' 건립에 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 가면서 까지 지하차도를 건설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광주신세계가 신청한 '신세계 복합시설 지구단위계획'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교통문제 해소방안으로 지하차도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 복합시설이 들어설 공간은 현재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 일대로 이 부근은 광주지역 최대 교통혼잡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시는 2014년 2월 '광주신세계와 종합버스터미널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이 밀집된 이 지역의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2016년말까지 지하차도(4차로, 편도 2차)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비 확보(사업비 총 239억원의 50%)에 실패했고 여전히 이 지역 일대는 '교통지옥'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세계 측이 복합시설 건립 의사를 밝히자 가장 큰 쟁점이 될 교통영향 문제 해결을 위해 시는 지하차도 구간 연장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2014년 구상했던 지하차도 구간(북구 동운고가~광천사거리, 440m)에서 한국교직원공제회 광주지부 사거리까지 500m가량 더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

시는 지하차도 구간을 연장할 경우 총 사업비가 299억원이 더 추가돼 5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기존 북구 동운고가~광천사거리 지하차도 예산은 국비 50%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혼잡도로 개선계획' 반영을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연장 지하차도 구간의 예산 부담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신세계 복합시설 입점이 확정되고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특혜 시비' 논란 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합시설이 들어 설 경우 교통영향 대책 중 하나로 지하차도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대책으로 지하차도가 확정되면 공사비 분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장현 시장은 지난 15일 광주 신세계 복합시설 인허가 문제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차도 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지난 1일 '특급호텔 복합시설'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신청서를 시에 접수,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광주신세계 부지 등 연면적 21만3500여㎡(약 6만4600평)의 복합시설에 숙박·쇼핑·문화·여가시설 등을 포함한 호남 최대 랜드마크 건물을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세계의 계획에 지역 중소상인의 반발은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지며 복합시설 입점이 지역 현안으로 부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