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머니투데이
동영상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간 유튜브의 독무대였던 동영상 분야에 페이스북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도 속속 동영상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전세계 동영상 광고시장은 약 28조원으로 추정된다.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1인 평균 동영상 시청은 월 16시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7.6시간에 불과했던 것이 두 배 넘게 급성장한 셈이다. 기업 안팎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우려를 받는 페이스북으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시장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유튜브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2005년 11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12년간 IT기술의 발달과 함께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제는 고유명사처럼 돼버린 유튜브에 페이스북은 2년 전부터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동영상을 자동재생되게 한 것. 이어 지난해 동영상 플랫폼 기업 컬리지유머를 설립한 리키 반빈을 영입했다. 올 2월엔 르네브르 전 MTV 부사장을 데려오며 동영상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또 전문 콘텐츠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TV 콘텐츠 제작사, 언론사 등과 뉴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매니저사와 라이선스 협약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스마트TV용 앱 ‘페이스북 비디오앱’을 출시했다. 올해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TV에는 페이스북 비디오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페이스북은 향후 애플과도 손잡고 애플TV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가 대다수 스마트TV에 기본으로 탑재된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반격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최근 동영상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150억원을 들여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도 ‘통합 카카오TV’를 출범하고 콘텐츠 확보에 전력투구 중이다.

이에 관련업계는 “글로벌 기업들이 영향력과 자본을 앞세워 동영상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런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글로벌 기업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