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춘동 사고. /자료사진=뉴시스

인천 동춘동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10대 소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16)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A양은 체포된 직후인 30일 새벽에 이뤄진 초기 조사에서 "변호사가 올 때까지 진술하지 않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부터 조사에 응했지만 "내가 살해한 건 맞지만 왜 살해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A양은 지난 29일 낮 12시47분쯤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유괴 직전 친구들과 놀다가 "엄마에게 전화해야 한다"며 공원에 있던 A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말한 뒤 A양을 따라 A양의 거주지인 인근 아파트로 갔다.


B양의 부모는 같은 날 오후 4시24분쯤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같은 날 밤 10시35분쯤 A양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양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B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살고 있었지만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경찰은 A양의 부모로부터 A양이 과거 정신병을 증세를 앓아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실제 병력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A양이 지난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