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실장. /자료사진=뉴스1(미래부 제공)

김용수 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이기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임으로 내정됐다. 오늘(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용수 실장 내정에 대해 "오는 7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면 위원 3명이 공석이 돼 위원회 구성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후임 상임위원을 내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김용수 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무렵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미래전략수석비서관실 정보방송통신비서관을 지냈다.


황 권한대행 측은 김 실장에 대해 "공직 생활 대부분을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해 정책 경험이 풍부하고 넓은 업무 시야와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동안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화,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발족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둬 방송통신정책 발전을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임기만료와 행정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상임위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정책현안보고서를 통해 "김 실장을 박근혜 정권의 충복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통령 몫 방통위원으로 임명한다는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을 대신하는 권한대행의 입장에서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져 있는 대통령 몫 방통위원을 임명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 추천 고삼석 상임위원도 "김 실장은 과거 미래부 출범을 위해 방통위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40일 남은 '시한부 과도정부'가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는 '알박기 인사'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 놓은 황 대행이 임기 3년의 차관급 방통위원을 지명했다. 박근혜 정부 대못 박기이자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는 "탄핵된 박근혜 전 정권의 인사를 방통위에 남겨두려는 명백한 알박기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