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사진=뉴스1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홍역 감염자는 1월 1명, 3월 3명, 4월 7명, 5월은 1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감염자 수가 5월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감염자 18명보다 더 많은 22명이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홍역은 홍역에 걸린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된다. 홍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떠다니며 2시간 동안 전염력을 보인다. 잠복기는 10~12일이다.


홍역에 걸리면 피부에 작은 종기가 돋아나는 발진과 고열, 콧물, 눈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폐렴이나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 홍역은 합병증이 없으면 기침을 줄이고 열을 내리는 대증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국내 홍역 감염자는 2012년 3명으로 퇴치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3년 107명, 2014년 442명으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다시 퇴치 수준인 7명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만 2세 미만 영아의 90% 이상은 '홍역-볼거리-풍진예방주사'(MMR)를 맞았다. MMR은 1차 생후 12~15개월, 2차 만 4~6세 등 총 2회를 접종한다. 이처럼 높은 예방접종률을 보이는데도 홍역이 고개를 드는 배경은 해외 유입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홍역 의심 신고는 총 336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18명이 실제 감염 판정을 받았다. 홍역 감염자 18명 중 9명은 중국 등 해외를 방문했다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에서 홍역에 걸린 사람을 국내에서 만나 감염된 인원은 4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국내에 없는 유전자형이 발견돼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18명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던 것이다.

홍역이 유행하는 동남아 등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홍역 발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한국인 출국자 수는 2013년 1484만명, 2014년 1608만명, 2015년 1931만명, 2016년엔 2238만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홍역은 예방접종을 통해 대부분 퇴치했으나 일부 성인들 중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시간이 흘러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20~30대 젊은 성인들은 홍역이 유행하는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MMR을 다시 접종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