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국가대표 전문몰이다. 지난해 거둔 매출 400억원은 전년보다 무려 160억원 늘어난 성적표. 바다 건너 일본 고객들의 결제만 30억원에 달했고, 영미권과 중화권 고객들도 급증세다. ‘K스타일 전도사’라는 별칭이 한류 연예인들 사이에서까지 유명해졌다.

패션 전문몰 ‘핫핑’의 이런 성장세는 10~20대 여성들의 폭발적 지지에서 나온다. 판매 의류만큼이나 브랜드의 활약상도 이슈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대기업 SPA 브랜드들과 제대로 일합을 겨뤄 온 모습이다.

김여진 핫핑 대표(37)가 우선 내세운 전략은 바로 사이즈 혁신. ‘예쁜 옷은 사이즈가 작다’는 기존 관념을 지워온 것이 핵심이다.
▲ 핫핑 홈페이지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김 대표는 “통통한 여성들이 몸매를 가리는 데 급급해 심미성은 포기하는 장면이 안타까웠다”며 “지난 2013년 이른바 ‘핏(Fit)’을 살린 의류를 44부터 105 사이즈까지 맞춰서 만든 것이 사업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필요한 패션이 핫핑에 다 있다’는 입 소문으로 퍼져나갔다. 고객들은 말랐든 통통하든 감각적 디자인 의류를 골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김 대표와 직원들의 수 많은 상품기획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던 결과다. 대부분 사이즈의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직원 역량이 빛을 발한 대목이다.

김 대표에게 아이디어 사례를 묻자 ‘마법바지’라는 답이 곧바로 나왔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핫핑의 청바지인데, 지난 1년여 동안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신제 사이즈에 상관 없이 일상의 편안함과 ‘핏’을 함께 살려준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 해외고객들에게서도 ‘Magic Pants’는 핫핑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지난 2015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대만번체 등의 쇼핑몰을 열면서 본격화했다. ‘카페24 마케팅센터’와 함께 SNS, 포털 키워드 등 온라인 해외마케팅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자 인지도는 수직 상승했다. 주 타깃인 10~20대는 물론, 30~40대로 해외 고객층이 풍성해진 것도 특징. ‘K스타일’ 대표 주자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각국 고객들에게 익숙한 배송과 결제 시스템, SNS 운영 등의 전략이 큰 효과를 냈다”며 “지난해 일본에서 기록한 30억원의 매출은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줄기에서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핫핑이 ▶최신 트렌드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고 ▶다양한 사이즈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 아이디어를 만드는 한편 ▶글로벌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을 성공 포인트로 분석하고 있다.

또, 글로벌에서의 K스타일 선호도 증가세 역시 핫핑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최신 K스타일을 빠르게 파악, 구매 가능한 채널이라는 메시지가 고객들 간 확대일로이기 때문이다. 100여명 직원들의 자신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공략 국가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준비된 온라인 전문몰 인프라가 있기에 특정 국가로만 사업무대를 좁혀 잡을 필요가 없다”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핫핑 스타일의 즐거움을 전해가면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