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농가에서 공무원들이 살처분할 닭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지난 겨울 국내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 양상을 보인다. 이에 계란과 닭고기 값이 또다시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며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름철은 삼계탕, 치킨 등 닭고기 수요가 많은 계절이어서다.

5일 한국 농수삭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계란(30개·특란)은 7900원으로 전년 대비 75% 급등했다. 지난 겨울 전국을 강타한 AI여파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 되면서 여전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란계가 16.5% 감소한 만큼 AI가 재발하지 않을 경우 9월 이후 계란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AI가 다시 창궐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란 값이 들썩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은 아니라 다행”이라며 “AI가 또다시 확산된다면 농가의 어려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폐사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이에 따라 닭고기값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6월 현재 닭고기 1kg 가격은 전년 대비 1000원 높은 5500원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6000~670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여름철 보양식 등으로 닭고기 소비 활성화를 기대했던 유통업계는 울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철 복날, 치킨 판매 등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했다”며 “AI재발로 또다시 닭고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