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중인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상표권 사용 허가를 촉구했다.

6일 금융권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 금호산업에 '상표권 5+15년' 보장과 '사용료율 연 매출액의 0.2%'를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회신기한은 오는 9일이다.


이는 더블스타가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채권단에 매각 선행조건으로 요구한 내용이다. 금호그룹 측은 그간 이같은 조건에 대해 대외적으로 채권단에서 요청이 오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금호그룹 측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원하는 금호그룹 입장에서는 상표권 불허용이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이를 허용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개인적으로 더블스타에 인수될 경우 상표권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고려할 때 금호그룹이 반대입장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채무상환기한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채권단은 최근 6월 만기도래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상환을 더블스타 매각협상이 완료되는 9월말까지 3개월만 연장한 바 있다. 만약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있는 금호홀딩스 지분이 위험한 상황이라 박 회장이 버티기 전략에 나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