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중부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6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현장에 전소된 차량들. /사진=뉴시스(AP 제공)

포르투갈 산불로 사망자가 61명에 이른 가운데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산불진화를 위한 긴급원조를 요청했다. EU는 포르투갈의 요청에 산불 진화를 위한 항공기 4대를 지원했고, 프랑스도 따로 3대를 지원했다.

이번 산불은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160km 정도 떨어진 중부 페드호가우 삼림지역에서 발생했다. 이틀이 지난 18일까지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망자 61명에 부상자도 50여명을 넘어 피해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곳 도로를 통과하다 차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이들 가운데 사망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600여명에 달하는 소방인력과 500여대의 장비가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 소방관들도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포르투갈 정부가 산불로 숨진 이들을 위해 사흘 간의 애도기간을 지정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인근 국가 정상들도 애도를 표했다. 또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에 나선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이번 산불은 번개가 숲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의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서부 유럽 지역은 건조한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고온으로 비가 지면에 닿기 전에 증발돼 천둥·번개만이 확인되는 ‘마른 폭풍(dry thunderstorm)’이 종종 발생해, 산불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