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ICBM 발사 성공을 주장하는 북한에 대해 규탄 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러시아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부 유엔 외교관들이 북한 규탄 성명 채택이 러시아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6일(현지시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교관 증언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난하고 '추가 중대 조치'를 경고하는 안보리 규탄 성명안 합의에 반대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규탄안에 'ICBM'을 명시한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에 북한이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러시아 유엔주재 차석대사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는 전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이 ICBM인지를 검증해야 한다"며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의 가까운 동맹인 중국의 경우 안보리 규탄성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15개 이사국 모두 승인할 수 있는 대북 규탄성명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 정부와 북한 당국이 이번 미사일이 ICBM임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언급하며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시사하는 등 이번 회의에서 강경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