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원자력발전소. /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며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어렵게 개발한 원자력발전 관련기술이 이대로 사장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원전을 해체하며 새로운 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관련기술의 국산화는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 들어 안전해석 및 노심설계 코드, 계측제어 시스템,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3대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마쳤지만 새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관련기술이 묻힐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기술을 모두 가진 나라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와 우리나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던 신한울 3·4호기는 시공 설계가 보류됐고 예정 부지의 부동산 거래가 중지됐다.

현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로 원전을 대체할 방안을 세운 상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달성하려면 5만3000㎿ 규모의 새로운 설비가 설치돼야 하며 현재 보급수준의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전 해체와 관련해 새로운 가능성을 반기는 쪽도 있다. 정부가 2021년까지 원전 해체기술을 개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려면 58개 상용화기술이 필요한데 현재 우리나라는 41개를 확보한 상태다. 또 정부는 해체에 필요한 로봇 등의 장비도 2027년까지 개발, 현장에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년 내 고리 1호기를 우리 기술로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앞으로 원전 해체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원전해체 기술연구소 설립계획을 올 하반기에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