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진전에 따라 우리나라 산업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인구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3.8%(통계청 2017년 4월 기준)로, 고령사회(14%)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특히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2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65세 이상)에 진입하면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고령인구 비율 상승과 생산가능인구 비율 하락 요인에 따라 총부가가치와 총고용 측면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서비스업 비중은 늘어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가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으로 구성된 패널자료를 이용해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구조에 미친 영향을 회귀분석해 얻은 결과다.

제조업 내에서 특히 섬유·가죽업과 저기술 제조업 부문의 비중이 크게 줄고, 음식료업, 화학제품업, 수송기계업 등도 상당히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업, 보건· 복지업 등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고기술 제조업 부문과 공공행정업, 금융·보험업, 운수·보관업, 보건·복지업, 사업서비스업 등 상당수 서비스업의 경우 인구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품 수요에 비해 고용이 더디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노동공급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정책적 대응도 주문했다.

또 "반면 저기술 제조업 등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상품 수요 감소 이후 고용조정이 완만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노동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