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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인 워싱턴야자수가 도로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다.
제주시는 3일 다음달까지 전선에 닿는 등 정전 사고의 원인이 되는 가령로 일대의 워싱턴야자수 38그루를 이식한다고 발표했다. 이식 비용은 1억80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워싱턴야자수는 1990년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제주의 휴양지 이미지를 조성하려 가로수로 쓰이기 시작했다. 현재 도내 약 3500그루가 심어졌다. 이번에 이식하는 야자수도 1993년 식재됐다.
워싱턴야자수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다 자라면 높이가 15~27m에 달한다. 야자수가 높이 자라 고압선에 닿으면서 정전 사고가 나곤 하는데 최근 5년간 8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워싱턴야자수를 군부대에 옮겨 심고 그 자리에는 상록활엽수종인 먼나무를 대신 심을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령로 38그루 이식을 시작으로 효과가 좋으면 연차적으로 배전 선로에 근접한 워싱턴 야자수 230그루를 이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4월17일 한국전력 제주본부와 야자수 이식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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