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디안
자동심장충격기(AED) 제조·개발기업 라디안이 의료기기분야에서 급성장하는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디안이 수출 가시화와 함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며 2017년 하반기 ‘핫’한 기업을 눈길을 끈다.

산업용계측기센서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라디안은 의료분야로의 사업확대를 위해서 가천대 길병원과 협업을 맺었다. 2014년 국내외 시판을 시작한 자동심장충격기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최근 다양한 나라에서 수출실적을 쌓고 있다.


김범기 라디안 대표는 “가천대 길병원과 협업을 시작해 지속적으로 연구인력을 늘리고 자동심장충격기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며 “한달에 한번씩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을 만나 문제도출과 해결, 제품보완 등에 힘썼다”고 말했다.

그 결과 최근 이란과 오만에 48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자동심장충격기 수출계약실적은 12개국 13개사, 3000만달러에 육박한다. 지난해 66억원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한 라디안은 해외수출 본격화로 올해 120억원 이상을 넘보고 있다. 내년에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이 전망된다.


이런 기술개발과 성장으로 현재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이 라디안에 30억원을 투자해 ‘미래에 대한 성장 가치’를 입증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투자의향이 있는 국내외 3~4개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라디안은 앞서가는 기술개발과 안정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천대학과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기존 자동심장충격기보다 앞선 고속제세동기를 개발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라디안과 가천대, 가천대 길병원은 2015년부터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기술연구와 개발에 앞장섰다. 가천대 길병원은 심장마비 환자의 지난 30여년 동안 누적된 빅데이터를 라디안에 제공해 병원과 국내기업과의 성공적인 협업 모범사례를 남겼다.

임준식 가천대 교수(IT대학)팀은 자동심장심격기의 전기충격여부를 판단하는 핵심기술인 알고리즘을 개발해 라디안에 기술을 이전했다. 그 결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동심장충격기가 나올 수 있었다.


라디안의 자동심장충격기는 환자상태를 분석하는 핸즈오프(hands-off) 시간을 미국 심장학회 기준인 10초 이내로 떨어뜨려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라디안은 의료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외에도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최근 많은 주목받는 한미약품 한창희 전 부사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며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수출판로를 개척했다.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한 고문은 앞으로 중국시장의 의료 거대화를 점치고 라디안의 ‘중국 현지화전략’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라디안은 중국 현지법인을 지난해 설립했다.

또한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라디안은 중국법인을 통해서 국내의 뛰어난 기술력이 집약된 자동심장충격기 제품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내에서 큰 수출계약을 따냈다. 라디안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현재 7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중국 보건 당국 인증을 기다리며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박지성 축구선수의 국내 마케팅이사를 역임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문가 권영찬 교수를 마케팅이사로 영입해서 ‘소중한 생명 살리기, 하트가디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에는 배우 정한용, 개그우먼 이성미, 금메달리스트 김동성 등 인기연예인들과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소중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통해 자동심장충격기를 홍보하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라디안은 자동심장충격기 개발·제조에 그치지 않고 설치와 현장교육, AS까지 기능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통합해 관리하며 국내에서도 매출 견인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공표하고 응급실과 5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자동심장충격기 미설치시 과태료를 부과하며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라디안은 이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 대형마트, 은행 등을 중심으로 향후 자동심장충격기 시장이 최대 6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라디안은 한국 자동심장충격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거기에 따른 연구개발과 인재영입 거기에 더해서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며 차별화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편 김범기 라디안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 출자 법인을 설립해 식중독균을 사전에 검사할 수 있는 ‘바이오 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라며 “이미 미국의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계측기분야에서는 ‘비파괴 검사 장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혈당, 당뇨, 치매 예방까지 관리하는 국내 홈케어렌털사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