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 대한축구협회는 히딩크재단이 두 나라 축구협회의 채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다음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성사된 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에 쏟아진 러브콜 속에서 우리나라가 여러 나라와의 경쟁을 이겨내는 데 히딩크 감독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히딩크재단이 두 나라 축구협회의 채널 역할을 했다”며 “러시아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을 신뢰해 히딩크 재단이 친선경기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인 그해 8월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러시아를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대표팀 감독 재계약에 실패한 2010년 6월까지 4년가량 러시아 사령탑을 역임했다.


2012년 2월부터 1년 5개월간 러시아 프로축구팀 안지를 지휘하기도 한 히딩크 감독은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러시아를 찾아 축구 해설을 했고 최근까지 러시아협회와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다만 축구협회 측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을 주선하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한 건 분명하지만 최근 축구계를 강타한 히딩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희망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 감독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없었고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공식 계약된 상황에서 그쪽의 의향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