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 사장은 “갤노트8은 역대 최고의 노트”라며 “지금까지 출시된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갤노트8의 판매량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갤노트8은 지난 7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사전판매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사전판매량은 65만대로 출시 첫날 국내에서만 약 39만5000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5일간 40만대 기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전판매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고 사장은 13일 새벽(한국시간)에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가칭 아이폰X)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고 별도의 로드맵을 가지고 제품을 출시한다”며 “갤노트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갤노트8도 세계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사장은 갤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긴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제가 언론을 만나며 1이라는 숫자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지난 7일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노트 언팩 행사에서 1000달러를 넘기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국내에서 책정된 갤노트8의 출고가인 109만원은 965달러로 1000달러를 넘기지는 않는다. 다만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과 1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넘긴 데 대한 사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날 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의 주요 내용인 ‘분리공시제도’와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분리공시는 정부가 시행한다면 글로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따르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무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전체적인 유통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며 “전 세계 기준에서 단말기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시장만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유통구조가 붕괴된다면 유통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통이 크고 고용생태계의 파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